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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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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확실한 신흥강호로 자리잡은 롯데 골프단

Director Jeong Seong Hoon   Coordination ST&CW Lee Chang Hyun

Editor Choo Eun Cheol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4월이 찾아왔다. 이맘때쯤 생각나는 것이라면 단연 벚꽃이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오랜만에 라운드에서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설렘이 가장 크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골프에 대한 인기가 날로 늘어가고 있어 프로골퍼들에 대한 관심도 실로 많아지는 추세이다. 애슬릿미디어도 마찬가지다. 골프라는 대세에 따르고 있다. 이번에 애슬릿미디어가 만나본 골프단은 신흥강호로 우뚝 선 롯데 골프단이다.

사실 골프는 개인 종목이다. 소속팀이 같더라도 대회에 출전하면 경쟁상대가 된다. 그렇기에 같은 소속팀 동료들끼리도 서먹할 수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애슬릿미디어 스튜디오에서의 롯데 골프단 선수들은 하루 종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촬영장은 롯데 골프단 선수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렇게 모든 선수들이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이유는 끈끈한 팀워크 때문이다. 춘(3월),하계(7월) 합숙훈련 기간을 통해 인성, 멘탈, 명사초청강의, 피팅, 인터뷰요령, 메이크업 및 코디 교육 등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인성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선수들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골프라는 개인운동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속감과 유대감을 배양하여 대회장에서 애로사항이나 고민 등을 서로 이야기하고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골프단은 코치, 매니저, 트레이너가 국내 모든 대회장에 상주하며 선수단을 관리한다. 코치는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 및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한 현재 심리 상태들을 체크하고, 매니저는 선수들의 일정관리, 용품지원 및 서브스폰서 관리 등 선수들의 세세한 부분들을 챙겨준다. 또한 구간 전담 트레이너는 경기 전 스트레칭, 경기 중 부상관리, 그리고 경기 후 체력운동 및 마사지등으로 선수들의 몸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또한 선수들의 고질적인 부상부위를 집중적으로 체크하여 부상이 악화되지 않게 관리한다. 팀 분위기가 유독 좋았던 롯데 골프단이 궁금해졌다.

#김해림

현재 롯데 골프단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바로 김해림이다. 김해림은 데뷔 10년차였던 작년에 생애 첫 우승과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본인의 목표를 다 이룬 한 해였다. 올해 역시 출발이 좋았다. 2017년 KLPGA 투어 첫 번째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면서 KL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골프단의 든든한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한 김해림은 앞으로 성적도 중요하지만 매 순간 즐기며 플레이 하는 행복한 골퍼로 남고 싶어한다. 또한 김해림은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선수다. 골프선수로 데뷔한 뒤로 늘 기부를 실천했다. 여러모로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이다.

#장수연

2016년은 장수연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이다. 작년 4월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한달 뒤에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시즌 2승을 챙겼다. 이 페이스를 몰아서 장수연은 작년 KLPGA 상금랭킹에서 3위를 기록해 자신의 이름을 수많은 골프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올해 KLPGA 홍보모델로 선정된 것이 장수연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수연은 롯데 골프단과 더불어 KLPGA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올 한 해 플레이가 기대된다.

#김지현

김지현은 꾸준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이다. 2012년, KLPGA 정규투어로 진입한 이후로 매 시즌마다 2억원 이상의 상금을 수령했고 드라이브 비거리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기록에서도 평균 이상이었다. 허나 탑10에는 곧잘 들어가지만 우승은 벌써 4년 전의 일이다. 작년 역시 KLPGA 투어 승리를 문 앞에 두고 2번이나 놓쳤다. 우연하게도 김지현이 놓쳤던 대회는 모두 박성현이 우승했다. 그러나 올해 김지현의 발목을 잡았던 박성현은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더군다나 올해 KLPGA는 춘추전국시대라 불리는 시즌이니 김지현의 정규투어 우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김현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것이 롯데 골프단 김현수의 또 다른 이름이다. 대한민국 여자 골프선수 중에서 김현수와 같이 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한 선수로는 1990년 베이징에서의 원재숙, 2006년 도하에선 이번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2013년부터 줄곧 KLPGA 첫 승을 도전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초조해할 이유는 없다. 같은 팀의 맏언니인 김해림 역시 골프 인생의 꽃을 뒤늦게 폈다. 우승에 대한 갈망보다는 자기스윙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꽃도 뒤늦게 핀 꽃이 더 예쁜 법이다.

#하민송

호쾌한 드라이브샷이 장점인 하민송은 2013년 KLPGA 점프투어 상금왕 출신이다. 이 당시 하민송과 상금왕을 두고 경쟁했던 상대는 다름아닌 올시즌 KLPGA 투어의 여왕을 노리는 고진영이었다. 점프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한 하민송은 2년차에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15년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정규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그 해 상금랭킹 10위를 기록하면서 KLPGA 위너스클럽에 선정됐다. 작년엔 약간 주춤했지만 상금랭킹 탑10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하민송 역시 올시즌 KLPGA 투어의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이소영

그야말로 롯데 골프단의 무서운 막내이다. KLPGA 정규투어 1년차였던 작년에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해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게다가 드라이브 비거리(5위, 252.29야드)와 그린 적중률(9위, 75.31%)이 탑10에 들 정도로 뛰어났고 상금랭킹도 18위를 기록했다. 당연히 강력한 신인상 후보였다. 결국 한 번 밖에 없는 신인상은 경쟁자 이정은이 가져갔지만 올시즌 출발은 이소영이 더 좋다. 이소영은 올해 첫 KLPGA 투어 대회였던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해 올시즌에 대한 순항을 예고했다. 운동선수들에겐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소영에게 2년차 징크스는 그냥 우스갯소리일 뿐이다.

롯데 골프단은 개개인의 기량만 따져 보아도 기대감이 드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정상급의 선수, 재기를 노리는 선수, 패기가 넘치는 선수 등등 색깔은 다르지만 누가 우승해도 스토리가 탄생한다. 2015년 1월 창단 이후 꾸준하게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온 롯데 골프단이다. 올해 김해림의 KLPGA 투어 첫 번째 대회 우승으로 시작한 롯데 골프단이 작년에 달성했던 정규투어 5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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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TLETE

미녀 골프단의 탄생? BC카드 골프단이 나타났다!

Director Jeong Seong Hoon  Coordination ST&CW Lee Chang Hyun 

Editor Choo Eun Cheol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잘해도 너무 잘한다. 뉴스에 나오는 스포츠 소식이나 포털 사이트의 골프 기사엔 우리나라 여제들의 우승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정유년 새해에도 매주마다 미국과 일본에서 열린 여자골프 대회에선 우승트로피만 바뀌었지 우승한 선수들의 국적은 항상 대한민국이었다.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자골프는 대한민국의 힘을 부인할 수 없다. 골프만 잘 치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허나 그녀들은 가지각색의 미모와 매력까지 지니고 있으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으랴. 국내에도 미녀군단을 자처하는 골프팀이 있다고 해서 만나지 않을 수 없었다.

올시즌 대한민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우승 릴레이는 BC카드 골프단에서 비롯되었다. BC카드는 끊임없이 골프에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후원사이다. 2007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BC카드 클래식을 주최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쌓았고 2009년 12월에 골프단을 창단했다. 시작부터 BC카드 골프단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미녀골프단으로도 명성이 높았다. 그리고 그 명성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BC카드는 소속 골프 선수단의 후원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기존의 선수단에서 2명의 선수가 새롭게 영입되어 미녀골프단으로서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올해 5명의 선수들과 새롭게 시작하는 BC카드 골프단의 면면을 애슬릿미디어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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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세계랭킹 6위인 장하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계약으로 올해 BC카드 골프단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면서 2017년의 출발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제 장하나의 포커스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다. LPGA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LPGA가 뽑은 주목할만한 10인에 선정된 장하나가 과연 자신의 첫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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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스텝을 밟듯 독특한 드라이버 티샷을 날려 스텝 골퍼라 불리는 김혜윤. 비거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채택한 스윙이었지만 이젠 김혜윤을 대표하는 자세가 되었다. 그녀의 캐디백에도 영어로 ‘스텝 킴’이라 쓰여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KLPGA 홍보모델로도 활동한 김혜윤은 미녀골프단으로 유명한 팀의 명성에 살을 붙였다. 2015년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한 전성기를 이어오고 있는 김혜윤은 어느덧 투어 10년차의 베테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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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이정민은 자타공인 KLPGA 인기 선수이다. 특히 아이언 샷이 일품이라 아이언 퀸이라는 별명도 있다. 작년엔 KLPGA 투어 첫 대회였던 2016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스타트를 훌륭하게 끊었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9개의 KLPGA 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과 72.07%의 그린적중률(22위)을 기록하면서 아이언 퀸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스윙을 교정했기 때문에 생긴 부진이었다. 희망적인것은 정규투어 막바지에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11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이정민의 절치부심이 올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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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올해 새롭게 합류한 김예진은 부산 출신 골프선수로 팀에서 가장 막내지만 어느덧 정규투어 3년차 선수이다. 김예진 하면 역시 작년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이 떠오를 것이다. 2벌타를 극복하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특히 이 날 8월 28일은 김예진의 생일이기도 했다. 정규투어 데뷔 2년 만에 이룬 우승이었다. 이후에 우승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2016년 상금랭킹 20위(약 2억 9천 만원)로 시즌을 마감해 올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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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배소현 역시 BC카드 골프단과 새로 계약한 선수이다. 배소현은 작년 KLPGA 드림투어(2부리그)에서 상금왕을 차지해 올해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역대 KLPGA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들의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에 골프 전문가나 언론사에서도 배소현을 주목하고 있다. 드림투어에서 맹활약했던 배소현의 실력이 올해 정규투어에서도 통할 것인지 행보가 기대된다.

올해 장하나의 우승으로 시작이 좋은 BC카드 골프단이다.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한 만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제 미국과 일본에 이어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KLPGA 투어까지 시작되면서 그녀들의 행보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부상없이 좋은 모습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기를 애슬릿미디어가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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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전인지, 준비된 전설을 기대하며

Editor Kim Ji Won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1988년 구옥희의 LPGA 투어 우승으로 시작된 한국 낭자들의 혼은 해를 거듭하며 더욱 강력하게 계승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국은 현재 ‘여자골프 세계 최강국’이라는 명함을 어디서든 내세울 수 있을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LPGA 각종 대회 상위권에 한국 선수가 없는 경우는 드물며 대회 시작 전 한국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 예상한 결과가 빗나가는 경우도 거의 없다. 조마조마한 경우가 생길지언정 결국 마지막에는 한국 선수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2015년 12월. 또 한 명의 선수가 그 혼을 이어받기 위해 회견장 중심에 섰다. 많은 취재진이 작성한 헤드라인은 하나같이 새로운 여제의 탄생을 예고하는 성격을 띠고 있었다. 준비된 전설 전인지를 배웅하는 그들 나름의 예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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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해가 또 올지 모르겠네요.”

본인도 놀랄 만큼 작년 한 해는 ‘전인지 천하’였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위용을 떨쳤고, 연말 열린 KLPGA 시상식에서도 대상과 상금왕을 포함 무려 5관왕에 올랐다. 만약 그녀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면 식 자체를 연기해야 될 정도로 웬만한 타이틀을 모두 휩쓴 것이다. 최강이라는 단어조차 모자란 듯한 압도적인 성적이다. (요즘 말로 소위 ‘씹어먹었다’정도에 과격한 표현이 적당할 듯싶다. 그만큼 파괴력이 있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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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데뷔 초기에 ‘주목할 만한 신인’, ‘장래성이 있는 선수’ 정도로 분류됐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해 최고의 신인은 김효주의 차지였고, (물론 전인지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하기도 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지금처럼 압도적인 행보를 걷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의 수식어가 단기간 내에 유망주에서 예고된 전설로 바뀌기까지는 그야말로 끊임없는 노력이 수반됐다. “자세 교정이란 게 말은 쉽지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에요. 시도하다가도 다시 예전 자세로 돌아오기 마련인데 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 문제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듯 전인지는 2015 시즌을 앞두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퍼팅 습관을 유연한 자세 변경으로 고쳐 나갔고 샷 부분까지 교정하며 결점을 찾기 힘든 선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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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노력을 보상받은 대회가 바로 2015 US여자오픈이다. 1946년 시작된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가장 깊은 역사를 가진 만큼 상당한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장면인 박세리의 맨발 투혼도 1998년 이 대회에서 연출됐다. 전인지는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2015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일곱 번째 한국인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역사를 통틀어 US여자오픈 첫 출전에 우승한 경우는 전인지를 포함해 단 4번 밖에 없었다. LPGA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한 전인지는 대회 이후 놀라운 선물까지 받게 된다. “제 롤모델이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인데요. US여자 오픈을 우승하고 그분에게 축전을 받았어요. 우승을 축하한다는 짧은 내용이었지만 어떤 것보다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전설의 진심이 담긴 축하가 이제 막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어린 선수에게 특별한 동기부여로 작용했음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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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앞서 설명한 US여자오픈을 비롯 일본 살롱파스컵과 한국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 석권이라는 세계 최초의 업적까지 세웠다. 하지만 아무리 전인지라고 해도 혼자서 이러한 위업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분명 실수가 있을 것이고 성적에 따른 과도한 주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든든히 뒤를 받쳐주는 팬클럽 ‘플라잉 덤보’의 존재는 지친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우곤 했다. 전인지는 “대회장마다 함께 해주시면서 더 건강하고 즐겁게 골프를 하라고 응원해주시곤 해요. 그런 마음들이 느껴졌기 때문에 저 역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그녀의 지원군을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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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사커의 창시자로 유명한 리누스 미셸은 ‘우승은 어제 내린 눈일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우승의 감동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겠지만 그 감상에 계속 젖어있다면 새로운 오늘을 준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찬란한 2015 시즌을 보낸 전인지에게도 해당된다. 특히나 전인지의 새로운 오늘은 세계 모든 여자골프 선수들이 원하는 꿈의 무대이자 웬만한 각오 없이는 버티기조차 힘든 곳 LPGA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서 매 경기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금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골프를 한다면 성적은 자연히 따라오지 않을까요?” 이미 전인지는 어제 내린 눈에 관심이 없었다. 다만 새로운 오늘을 즐겁게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써 내려갈 새로운 전설이 또다시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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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Yoo Ki Woong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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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생각하기에 프로골퍼는 대회에 참여해 상금을 획득하는 투어 프로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아주 익숙한 투어 프로라는 개념 속에서 과감히 제 갈 길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떠났고, 이제 그 종착역을 바라보고 있는 골퍼가 있다. 그녀는 이른 나이에 투어 프로 대신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티칭 프로로서의 길을 선택했고 세계 최연소 LPGA 클래스 A 자격증을 획득하며 자신의 선택이 틀림이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민주 프로가 겪어온 여정을 동행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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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제가 88년생인데 제 또래가 골프를 많이 시작한 세대예요. ‘박세리 키즈’라고들 하죠. 어머니와 아버지가 골프를 워낙 좋아하셨죠. 같이 골프를 치러 나갈 자녀가 있기를 바라셔서 3남매 중 한 명은 꼭 골프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 3남매 중에서 가장 활동적인 제가 골프를 하게 됐죠. 제가 활발한 말괄량이 스타일이거든요. 지금도 그런 성격이에요.

빠른 기간 내에 KLPGA에 입문했는데? 재능이 남달랐나?

재능이 남다른 것은 아니고요. 골프로 빨리 길을 잡았고 한 가지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골프하면서 선수를 생각하진 않았는데, 중학교 시절 경남 대표로 전국 대회에 나가보니까 서울 선수들이 정말 잘하더라고요. 그 모습에 자극받아서 중3 때 본격적으로 선수를 시작했죠. 미래에 저의 모습을 구체화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KLPGA 입문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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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는 게 사실 힘들다. 힘든 시기가 분명 있었을 텐데?

프로 전까지 힘들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그냥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아버지가 항상 즐기면서 하라는 말을 많이 해줘서 즐기면서 했죠. 그런데 프로전향을 하고 시합을 다닐 때는 부모님 두 분 다 사업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워낙 바쁘셨어요. 옆에서 힘을 줄 말을 해줄 사람조차 없었거든요.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도 저를 케어해줄 수 없었죠. 하지만 반대로 그러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자립심도 강화됐어요. 선수만 꼭 길이 아니고 다른 길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그때 했죠.

KLPGA 입회 후 자신의 길을 명확히 설정, 2012년에 LPGA 클래스 A 자격증 세계 최연소 타이틀을 받았는데?

프로데뷔 후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꼭 프로투어만은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골프를 하면 투어 프로로 성공하는 것만 생각하는데, 다른 것들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골프 방송도 데뷔하고 티칭 프로로 성공해보자는 생각을 가졌죠. 후배들이 저를 보고 투어 외에도 다른 길이 많다는 본보기가 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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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 그리고 빠른 기간 내에 과정을 통과했는데, 힘들진 않았나?

어린 나이에 따게 된 것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 그리고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원래 제가 무엇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고, 미국에서의 시간은 정말 보람차고 재밌었어요. 재밌게 배우다 보니 어느새 과정이 끝났고 미국에서 돌아올 때는 ‘나는 이대로 죽어도 좋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했어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까 제가 어린 나이에 이런 것을 해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심리학 자격증도 있다고 하는데?

골프를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게 됐어요. 골프는 재밌게 즐기기 위해 치는 거잖아요. 그래서 골프를 좀 더 재밌고 행복하게 배울 수 있도록 접목하기 위해 상담자격증을 땄죠. 앞으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일이지만, 심리 쪽 공부를 더 해서 선수들이나 일반 골퍼분들을 위한 상담도 많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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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이 투어 프로를 기억하기 마련이다. 티칭 프로의 길을 선택했는데, 그만의 매력은?

투어 프로는 외로워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외로운 싸움을 은퇴할 때까지 계속하게 되는 거죠. 그와 반대로 티칭 프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정말 다양한 직업에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까 외롭지 않고 재밌어요. 제가 골프를 가르쳐 주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제가 배우는 점도 참 많아요. 여러 관점을 갖게 되고, 인생을 배운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나라 골프 강연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실내에서 골프강연을 한다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실제로 골프강연 문화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요. 골프는 연습장에서 레슨만 많이 받는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게 아니라 골프의 원리나 이론을 알고 받아들이면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르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이론보다는 몸으로 바로 시작하니까 조금 아쉬워요. 사실 몸으로 먼저 익히는 것도 장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론도 함께 배우면 더 골프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골프 세미나 등을 통해서 골프 강연 문화가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어요.

패션이나 뷰티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의상도 직접 골랐다는데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나?

골프장 그린이 초록색이잖아요. 초록색 배경에서 우중충한 컬러를 입는 것보다 밝은색을 입는 것이 훨씬 보기 좋아요. 그래서 밝은색 위주의 옷을 많이 입어요. 골프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제 블로그에 패션 제안을 많이 하는데 골프레슨 보다도 반응이 더 좋더라고요. 보통 골프 웨어가 화려하다고 부담을 갖으시는데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여러 가지 팁을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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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골프로 행복해지길 바란다는데 골프의 매력은?

예전 선수일 때는 공만 쫓아다녔어요. 필드의 예쁜 자연환경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쫓기듯이 다녔었는데, 요즘에는 필드에 나가면 정말 좋은 거예요. 공기도 좋고, 도시에 살다가 산에 올라가서 드라이버를 치면 상쾌한 느낌이에요.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골프를 치면서 ‘이게 정말 골프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매력도 있고, 샷 하나하나를 칠 때마다 집중하고 남 탓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죠.

마지막으로 목표를 들어보고 싶다.

일단 방송활동을 시작했으니 방송에서 더 많은 분께 골프에 대해 알려주고 싶고 꼭 골프를 잘 치는 레슨보다는 골프의 전반적인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또 앞으로 심리학 공부를 해서 심리학 분야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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