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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재윤, 꼭 ‘미스터 제로’가 아니어도 괜찮아

Editor Jeong Seong Hoon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kt wiz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올 시즌 누구도 넘기 힘들어 보이는 철옹성이었다. 18경기에 나서기까지 15.1이닝 동안 1승 12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6월 7일 경기 전 기준) 그는 ‘미스터 제로’라는 타이틀을 자신의 이름 앞에 붙였다. 역대 KBO리그에서 개막 후 그보다 많은 경기를 ‘미스터 제로’라는 타이틀로 활약한 마무리 투수는 없었다.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그의 활약은 계속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갑작스레 그의 ‘미스터 제로’ 향연이 끝을 마주하게 됐다. 그것도 패전과 5실점을 한꺼번에 떠안았다. 김재윤은 6월 7일 LG와의 홈경기에서 9회 앞서고 있는 상황에 등판해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올 시즌 보여줬던 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1/3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을 내줬다. 마무리 투수가 경기가 끝나기 전에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게 된 것이다.

김재윤 본인도 평균자책점 ‘0’이 유지되는 기간 동안 ‘오늘은 깨질 기록이다’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각종 언론도 김재윤의 ‘0’의 행진에 관심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막상 기록이 이어지지 않게 되자, 정작 아쉬움은 본인보다는 관계자들의 몫이었다.

‘미스터 제로’의 타이틀이 깨진 다음 날의 김재윤은 생각보다 여유가 넘쳐 흘렀다. 살얼음판을 걷듯 지속해온 기록의 연속에서 쌍인 긴장들이 해방의 기쁨(?)을 맞이한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무거운 짐을 떨쳐내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새내기 마냥 가벼운 발걸음으로 야구장으로 출근했다.

요즘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에 출근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올 시즌 생각보다 야구가 잘 되고 성적도 좋아서 아침에 야구장 나오는 게 재미있었다.

과거형 답변인데 오늘은 재미있지 않았던 건가?

어제는 스스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나름의 마음고생도 있었다. 주변에서 언젠가는 마주할 일이었다며 다 떨쳐내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자고 하더라.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오늘 아침에는 평소와 똑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했다.

딱히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힘들어하진 않는 모습이다.

성격 자체가 단순하다. 빨리 잊어먹는 성격이라서 그렇게 주눅은 안 든다.

어제 경기에서 ‘미스터 제로’의 타이틀이 깨졌다. 최근 경기 출장이 많지 않아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어서 그런 건가. 어제 경기 복기했을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던 건가?

몸 관리는 평소대로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어제는 여지없이 내가 못해서 진 경기다. 스스로 실투도 많았고, 원하는 대로 던지지 못했다. 내 실수였던 경기다. 그래도 상처는 받지 않았다.

최근 활약으로 인터뷰가 많았다. 예년과는 다른 ‘행복한 귀찮음’이 될 것 같은데?

귀찮지 않다. 인터뷰는 내게 관심을 주시는 것이기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부담감이 없지만은 않다. 선수로서 항상 잘하는 것도 아니고 부진할 때도 있는데 혹시나 실망감을 안겨드릴까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내게 관심을 주시는 것이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재윤은 지난 LG와의 경기를 통해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한 시즌을 꾸려나가다 보면 당연히 맞닥뜨려야하는 상황이었다. 실점을 하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그의 실점이 이상한 일이 되어버린 건 올 시즌 그의 활약이 너무도 대단했기 때문이다.

김재윤의 활약은 KBO리그에도 적잖은 파장을 가져다줬다. 오승환의 해외 진출 이후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마무리 투수가 부족했던 국내 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이다. 많은 팬들은 그의 구위를 눈여겨보며 앞으로 그가 리그를 대표할 선수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조범현 전 감독의 제안으로 미트를 벗고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 김재윤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신체조건은 워낙 뛰어났다. 185cm, 91kg의 체격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은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연차가 쌓일수록 마운드에서의 파괴력은 더해갔다.

하지만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올해, 아이러니하게도 김재윤의 밸런스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8.4km/h에서 146.8km/h로 2km/h 가량 감소했고, 분당 회전수도 2,475회에서 2,382회로 줄었다. 물론 이 두 개의 지표는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지만, 그의 밸런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삼진 비율도 떨어졌다. 9이닝당 삼진 비율이 작년 12.09에서 올해 6으로 확연하게 줄어든 모습이다. 상대의 배트를 빼앗는 슬라이더 구사 비율도 감소했다. 하지만 그는 밸런스의 난조로 떨어진 구속을 더 정교해진 제구력과 상대 타자를 맞혀 잡는 영리한 피칭으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구속이 줄었을 뿐이지 세부 지표는 지난해보다 월등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상당히 좋은 모습이다. 거의 완벽한 피칭을 이어왔는데, 어떤 점에 변화가 있었나.

시즌 초반부터 밸런스가 내가 원하는 상태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만족하는 구속까지 끌어올리고 있지 못하다. 대신 콘트롤과 로케이션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 부분이 밸런스가 정상이 아닌데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

말씀해준 대로 올해 평균 구속도 감소하고 삼진 비율이 감소했다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지며 맞혀 잡는 투구도 하고 있는데, 이는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긴 거라 봐도 무방한가.

아무래도 구속이 조금 내려가면서 삼진을 잡는 것이 지난해보다는 힘들 거로 생각했다. 그래서 컨트롤과 로케이션에 신경 쓴 게 맞혀 잡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굳이 삼진 욕심을 내지 않고 상황을 해결하려는 생각이 잘 통하고 있는 것 같다.

벌써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손꼽히고 있다. 조금 먼 이야기지만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태극마크에 대한 생각도 선수로서 당연히 하고 있을 것 같다.

선수라면 당연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게 꿈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스스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투수로 전향한 지 3년 차이고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 당장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생각보다는 부족한 것을 채워 넣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이렇게 돌아보면 김재윤 선수가 투수 전향을 선택한 것은 인생에 대단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그렇다. 이제까지 야구하면서 가장 큰 결정이었다. 학창시절에도 투수를 해본 적은 없었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미련으로 남았었는데 우연한 기회가 와서 지금 투수를 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투수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 있다면 무엇인가?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 때 쾌감이 크더라.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

kt의 수호신을 맡고 있다. 선발 투수의 일정이 정해져 있는 것과 달리 마무리 투수는 항상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마운드에 오른다. 불펜에서 준비할 때 마음가짐은 어떤가.

경기가 시작하면 내게 시간이 좀 있다. 어떻게 보면 많이 있다. 그래서 경기의 흐름을 읽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불펜에서는 이런저런 잡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 공을 믿고, 내 공만 던지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 생각들이 모이면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상대 타자의 이것저것을 고려하다 보면 잡생각만 많아지고 내 공을 던지는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올라가는 편이다. 마운드에 뛰어 올라갈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간다.

그렇게 투수가 된 지 3년 차다. 그리고 올스타전 후보에 올랐고 현재 당당히 부문 1위에 올라있더라. 확인해보았나?

아침에 보고 왔는데 몇 표인지는 확실히 기억이 안 나지만 1등을 하고 있더라. 이런 것도 팬분들이 나를 인정해줘서 뽑아주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감사드린다. 베스트에 뽑힌다는 것 자체가 무척 영광스러운 일인데 1위를 하고 있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본인은 본인에게 투표했는가.

사실 나에게 투표를 하긴 했다. (웃음)

그럼 투표 1위를 위해 팬 여러분께 매력 어필 한번 해달라.

현재까지 많은 투표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투표 기간이 남아있는데 여러분의 투표가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6월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투표 부탁드린다.

김재윤은 건장한 체격을 과시한다. 그렇기에 그를 둘러싼 이미지들은 다소 강한 요소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몇 마디를 나눠보면 금세 김재윤만이 지닌 진정성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물론이거니와 고교 졸업 후 미국 야구에 도전하고, 다시 국내에 돌아와 현역병으로 의장대에서 군 복무를 하는 등의 환경을 헤쳐 나온 이의 특유의 겸손함이 녹아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항상 밝으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최근 본인의 인기를 실감하는가.

많은 분이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걸 보면서 어느 정도 실감하고 있다.

팬 서비스는 열심히 하고 있나.

팬들이 요청해주시는 사인은 정말 잘 해드리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보면 그분들은 내 사인을 받으려고 나 하나 때문에 시합이 끝나도 항상 밖에서 기다리신다. 그래서 최대한 그분들에게 사인해드릴 수 있도록 여건이 되면 한 분, 한 분씩 다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재윤 선수는 야구선수로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프로에서 늦게 시작한 만큼 부상 없이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 그동안 야구에 대한 갈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예전에 못 한 것까지 더 오래 야구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는 코치 생활을 하고 싶은데 더 나이 들어서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일단 내 마지막 목표다.

다소 의외다. 평소 유소년 야구에 관심이 많았나? 어떤 철학으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해보고 싶은가.

물론 나도 초등학교를 거쳐서 야구를 했다. 그런데 그때는 재미있게 야구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이들이 즐거워서 야구를 하는, 야구장에 나오고 싶게 만드는 그런 감독이 되고 싶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야구가 이렇게 재밌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김재윤 선수를 아끼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거고, 나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다. 그래도 항상 열심히 상황에 맞게 열심히 던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금도 많은 응원과 관심 보여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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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스포츠 아넥스

%e3%85%87%e3%85%87%e3%85%87 [ATHLETE 해외토픽]오릭스 블랑코,’계약할 KBO구단을 찾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 퇴단이 유력한 내야수 토니 블랑코가 KBO 도전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25일 웨스턴 리그 히로시마 전에 선발 출전해 7호 투런 홈런을 때리는 등 아직 건재함을 보여준 블랑코는 “오프시즌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뛸 생각이며, 일본 이외에도 한국과 미국에서 뛰고 싶다.”고 KBO와 MLB의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재 왼쪽 무릎 문제가 있는 걸로 보여 모국인 도미니카에서 메디컬 테스트 후 진단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은퇴가 불가피하지만 “지금은 다리에도 문제가 없다. 다시 한 번 몸을 만들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토니 블랑코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주니치와, 요코하마, 오릭스를 거처 일본 무대에서 활약해 2009,2012,2013시즌 베스트 나인으로 뽑히고, 2009시즌 타점왕, 홈런왕  2013시즌 수위타자,타점왕 출신이다. 올 시즌 성적은 27경기 출전 타율 .218, 출루율 .340으로 다소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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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야구라 l 미완의 껍질을 깨고 비상하라, SK 서진용

Director Jeong Seong Hoon   Editor Choo Eun Cheol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SK 와이번스는 과거 김성근 감독 시절 수많은 불펜투수를 투입하는 일명 벌떼야구로 상대팀을 틀어막았다. 이는 강력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선발투수가 아무리 난조를 보여도 수습해줄 수 있는 투수들이 많았다. 거기에 디테일한 수비와 성공률 높은 작전수행능력, 그리고 득점권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왕조를 구축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한낱 지나간 영광일 뿐이었고 벌떼야구를 이끌어갔던 과거의 불펜투수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뿔뿔이 흩어졌다. 새로운 투수들을 허리에 투입했지만 그들의 공백은 생각보다 쉽게 채울 수 없었다. 올시즌 중간투수가 메말랐던 SK의 불펜진에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가 있다. 입단 후 뒤늦게 1군 무대에 데뷔했던 이 선수가 허리에서 깨소금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빠르고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비룡군단의 새로운 황금룡, 서진용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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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한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현장은 SK 와이번스가 첫 번째로 호명한 선수로 인해 떠들썩했다. 많은 이들이 SK가 제물포고 에이스 이현호를 지목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들의 선택은 인천 출신의 새내기가 아니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투수를 처음 시작했고 출신지도 부산인 경남고등학교의 서진용이었다.

“제가 3학년때 다른 투수들보다 그렇게 잘하지 못해서 ‘어느 팀으로 가야겠다’라는 생각은 못했었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에 SK에서 저를 1번으로 지명했을 때 저 역시도 의외라고 생각해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나요. 아마도 저의 가능성을 보고 선택해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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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은사였던 이종운 감독은 내야수였던 서진용에게 투수로 포지션 변경을 제안했다. 그의 강한 어깨가 투수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서진용은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다. 투수는 그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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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서진용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라는 것이다. 그의 평균 직구 속도는 150km/h를 육박하고 상무에서는 최고 구속 155km/h까지 뿜어냈다. 서진용은 빠른 직구와 잘 다듬어진 포크볼을 섞어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뺏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지난 8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이닝에 삼진만 4개를 잡아내는 진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는 역대 KBO 리그에서 8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서진용 역시 삼진에 대한 남다른 욕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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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삼진을 많이 잡고 싶어요. 이닝에 비해 삼진을 많이 기록하기는 했지만, 욕심이 더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는 삼진에 관한 기록도 한번 세워보고 싶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선 강속구 말고도 다른 변화구를 장착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죠 제가 직구 말고도 포크볼을 많이 던지거든요. 하지만 변화구가 한 개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슬라이더를 확실하게 장착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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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은 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일까? 그 이유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전에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었고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2년간 상무 야구단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겨나는 의문은 1군 기록이 전무한 서진용이 어떻게 상무에 합격을 할 수 있었냐는 것이다. 서진용은 입대 전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그의 주무기인 강속구로 삼진을 잡아냈었고 이를 상무의 박치왕 감독이 눈여겨봤다. 병역을 빨리 해결하고 싶었던 서진용에게는 큰 행운이 따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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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에서 2년간 병역의무를 수행한 서진용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지만 애석하게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매번 등판했던 서진용은 지난 7월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이것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이어져 그 해 시즌을 접게 되었다. 1군 데뷔 첫 해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서진용에게는 굉장히 아쉬운 시즌이었다.

절치부심의 시간을 거듭한 서진용은 이제 SK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불펜에서 경기의 흐름을 팀에게 가져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투수라면 보통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이 있기 마련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진용은 선발보다는 팀의 승리를 지키는 마무리투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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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제가 이닝을 틀어막아 경기를 끝냈을 때 오는 희열 때문에 마무리투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경기에서 이긴 선수들과 마지막에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들어오는 게 또 그렇게 멋있더라고요. 그러려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믿음직한 선수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서진용은 마무리 투수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강속구를 던지는 어깨와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은 팀의 뒷문을 틀어막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한다.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을지언정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서진용이라는 이름 석자를 팬들의 가슴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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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이라는 이름이 그저 잠깐 빛났던 투수가 아니라 KBO 리그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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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삼성 라이온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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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SNS STAR] 姑 장효조를 기억하며

지난 7일은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고 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타격의 달인 故 장효조의 5주기였다.

삼성은 KT위즈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故 장효조의 추모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구단 SNS를 통해 추모식 현장의 모습을 게재하면서 故 장효조를 회상했다.

삼성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승엽 역시 “故 장효조 선배의 추모식에서 2000안타의 고지에 올라 기쁘다.”라고 말해 이날 경기의 의미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故 장효조를 기리는 날답게 타자들의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그의 기일에 맞춰 승리를 다짐했던 삼성이지만 상대팀인 KT위즈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고 결국 9-13으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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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KBO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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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SNS STAR] KBO, 최형우의 싸이클링 히트 축하

최형우가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18일(한국시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와의 경기에서 삼성의 최형우가 싸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1번째이다.

KBO는 공식 SNS를 통해 최형우의 기념적인 기록을 게재했다. 싸이클링 히트는 여지간 해선 나오지 않는 기록이니만큼 협회에서도 축하해줬다. 또한 이날은 최형우가 3년연속 100타점을 기록한 날이기도 했다. 이런 최형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KT에게 13-5로 대승을 거두었다.

최형우는 내년에 FA가 되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 그가 내년에 열리는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서이다. 다른 팀들 역시 최형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웬만한 금액으로는 최형우의 마음을 잡긴 힘들 것이기에 삼성은 그에게 확실한 대우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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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LG트윈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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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SNS STAR] 박용택의 2천안타 기념구 공개

꾸준함의 대명사 박용택이 드디어 2천안타의 고지를 넘었다. 이는 역대 6번째이다.

LG트윈스는 SNS를 통해 박용택의 기념비적인 2천안타의 야구공을 공개했다.

박용택은 전날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11,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날려 통산 1999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팬들은 박용택의 2천안타를 기대했었고 7회말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서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LG역시 8연승을 이어가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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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재영, 신인(新人)에서 신인(信人)으로 거듭난 남자2

Editor Jeong Seong Hoon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수저의 색깔을 통해 처한 환경을 대변하곤 한다. 이 색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참 다르다. 금수저의 경우를 따져보자.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이 획득해왔던 특권. 그러나 우리는 이 환경에 큰 관심이 없다. 사실대로 말하면 그 환경을 잘 모른다. 단지 그 환경에 대한 궁금증 혹은 조금 확장해보자면 일부 질투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흙수저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르다. 대부분 우리는 금발린 수저가 아닌 흙에서 꺼내온 수저를 들고 이 세상을 헤쳐나간다. 그래서 이 남자의 이야기도 눈길이 간다. 흙수저로 일컬어졌던 이 남자가 성공 스토리를 써가는 과정이 애정이가는 이유다.

난데없이 수저 이야기를 꺼내봤다. 수저가 지닌 의미를 가정 형편이라는 것에 국한시키지 않고, 프로야구라는 세계로 오는 과정으로 의미를 확장해보자 했다. 오늘 만나볼 이 선수가 프로 마운드에 서기까지의 과정은 흙빛 수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넥센 신재영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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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서…

신재영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이었다. 그는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도, 화려한 투구 동작을 자랑하지도 않았다. 의문점은 여기서 시작됐다. ‘그런데 왜 이제 막 KBO리그에 등장한 새내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거야’. 그렇게 1승씩 쌓아 올린 숫자는 전반기에만 무려 10승. 넥센 히어로즈가 초반 많은 전문가들에게 혹평을 받았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현재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도 이 신인(新人)투수가 믿음이 가는 신인(信人)로 거듭나면서 큰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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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활약에 팬들도 믿음을 보냈다. 신재영이 올스타전 팬 투표 나눔 올스타팀 선발투수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생애 첫 올스타의 영예. 야구팬들과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는 한여름의 야구 축제 올스타전이라지만, 신재영은 이 올스타전에 누구보다 다부진 마음으로 출전했다. 그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급기야 에스코트하는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마저 깜빡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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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뿌듯하고 영광스러웠습니다. 제가 선발투수로 소개되는데 감격스럽더라고요. 남들은 즐기려고 하는 올스타전이었지만 저는 굉장히 열심히 투구했어요. (민)병헌이 형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요.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홈런을 맞아서 올해는 홈런을 안 맞으려고 했죠. 그런데 결국 홈런을 또 허용했어요. 그래도 홈런을 맞고 나서 전광판을 보니 100만 원이 적립됐더라고요. 기분 좋은 피홈런이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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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은 올 시즌 올스타전 선발투수 영예에 이어 신인왕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시즌 레이스가 3분의 2 지점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인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다소 이를 수도 있지만,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후반기에 들어서도 그는 좋은 페이스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넥센의 염경엽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신재영의 앞으로의 활약은 보너스다”라 말 정도로 그는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저는 저 자신을 잘 알죠. 개인 타이틀에 이름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요. 리그에는 굉장하신 선배님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요. 그러다 보면 신인왕이라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 수상 타이틀은 신경 쓰지 않지만, 일생의 한 번인 신인왕은 앞으로 더 잘해서 꼭 받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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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올 한해는 잊을 수 없는 한 시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 있어서 첫 번째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대부분 이루었다. 이제 그에게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본인을 향한 상대 팀의 분석도 더욱 치밀해질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는 앞으로 이겨내야 할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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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은 상당히 겸손한 선수다.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중함이 묻어난다. 그러한 그의 성격은 마운드에서도 성적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그런 신중함과 겸손함으로 넥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완 옆구리 투수로의 성장을 많은 이들이 바랄 것이다.

최근 어둠으로 물든 프로야구판에 신재영이 겸손한 에너지를 전파해 묵묵히 야구를 하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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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넥센 신재영, 신인(新人)에서 신인(信人)으로 거듭난 남자1

Editor Jeong Seong Hoon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수저의 색깔을 통해 처한 환경을 대변하곤 한다. 이 색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참 다르다. 금수저의 경우를 따져보자.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이 획득해왔던 특권. 그러나 우리는 이 환경에 큰 관심이 없다. 사실대로 말하면 그 환경을 잘 모른다. 단지 그 환경에 대한 궁금증 혹은 조금 확장해보자면 일부 질투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흙수저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르다. 대부분 우리는 금발린 수저가 아닌 흙에서 꺼내온 수저를 들고 이 세상을 헤쳐나간다. 그래서 이 남자의 이야기도 눈길이 간다. 흙수저로 일컬어졌던 이 남자가 성공 스토리를 써가는 과정에 애정이가는 이유다.

난데없이 수저 이야기를 꺼내봤다. 수저가 지닌 의미를 가정 형편이라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프로야구라는 세계로 오는 과정으로 의미를 확장해보자 했다. 오늘 만나볼 이 선수가 프로 마운드에 서기까지의 과정은 흙빛 수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넥센 신재영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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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은 단국대 출신의 대졸 투수로 2012년 신생팀 NC 다이노스에 8라운드(전체 69순위)로 입단했다. 이것마저도 신재영 신데렐라 스토리의 뼈대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대게 대졸 선수는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단의 부름을 받는다.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하기엔 그의 지명 순위는 그리 높지 못했다.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고졸 선수라는 메리트도 그에겐 없었다. NC는 2009년 야구월드컵 대표 출신의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하는 그의 잠재력을 가다듬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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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C와 신재영의 인연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상대 타자보다는 부상과 싸우는 시간에 더 매진했고, 결국 2013년 4월 18일 넥센과 NC의 3:2 트레이드에 포함되어 송신영과 함께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곤 곧바로 경찰청에 입단해 대한민국 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각하는 시간’에 돌입했다.

“일단은 군대잖아요. 그래서 경찰청에서 생활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혼도 나면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죠. 정신적으로 제가 두려움이 많았거든요. ‘과연 1군에 가면 저 선수들을 상대로 던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요. 그런데 그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신감을 얻어낸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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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고 극복해내는 훈련. 신재영에게 경찰청에서의 2년은 성장의 시간이었다. 그렇게 2015년 9월 넥센 구단에 복귀한 신재영은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리며 묵묵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었다. 상대를 제압하는 빠른 공이 아닌 정교하게 빨려 들어가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그리고 신재영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갑작스러운 기회가 그에게 찾아온다. 조상우의 부상 이탈로 생긴 선발 공백이 그에겐 기회로 다가온 것이다.

“경기 전 날 잠이 너무 잘 오더라고요. 오재영 선배와 같은 방을 썼는데 ‘코까지 골면서 어떻게 그렇게 편하게 잘 수 있느냐’고 할 정도로요. 정말 아무렇지 않게 경기를 준비했는데, 마운드에 서니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너무 떨려서 앞이 안 보일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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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신재영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결전의 날이 왔다. 프로데뷔 첫 선발 등판. 시작하는 누구나 그렇듯이 그도 몹시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감정상태는 마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가 던진 공은 포수 미트에 미처 빨려 들어가기 전에 상대 타자들의 배트에 먼저 맞아 나갔다. 그리고 1회 2실점. 신인(新人) 투수의 데뷔전은 그렇게 비극으로 끝이 날 것만 같았다. 1회에 2실점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매섭게 신재영의 공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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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하게도 묘한 스토리가 전개됐다. 같은 이름으로, 그리고 시범경기 화려한 역투로 모든 이의 주목을 받던 같은 이름의 상대 투수 김재영이 볼넷을 내주고 있을 때, 신재영은 꿋꿋하게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만 혼신의 1구, 1구를 꽂아 넣고 있었다. 한화 타자들이 쳐낸 정타는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 일쑤였고, 본인의 페이스를 찾은 그의 공을 상대 타자들은 더 이상 공략할 수 없었다. 급기야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탈삼진을 솎아내며 신재영은 생애 첫 승을 거두는 역사를 썼다.

강속구도 없이 정교하게 꺾여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무기로 한 옆구리 투수의 등장에 리그는 휘청거렸다. 그렇게 1승, 1승 차곡차곡 승을 거둬들인 그는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렸고, 올스타전에선 선발 투수 부분에서 가장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고척돔 마운드에 섰다.

새로운 얼굴의 신인(新人) 투수가 가장 믿음직한 신인(信人) 투수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첫 걸음을 뗀 것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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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JARED WICKERHAM – DKPS

[ATHLETE 해외토픽] 메이저리그는 KBO를 주목하라

미국 현지에서도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은 큰 관심의 대상인 것 같다.

미국 유력매체 ‘워싱턴포스트’는 24일(한국시간) 기획기사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KBO)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건너온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년간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건너온 선수들의 활약상을 본다면 그들이 정말 헐값에 계약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전하며 한국 선수들의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KBO 소속 선수들은 일본의 관심을 받는 경우는 많지만 아직 미국의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며 “박찬호가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되고 나서 10년이 지나서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바통을 이어 받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그 이후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타자인 강정호를 예로 들며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는 행복할 것이다. 2015시즌 심한 부상을 당한 뒤 긴 시간 공백을 갖고 복귀했지만 바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않느냐”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등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 중 연봉 5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선수는 없다”며 선수들의 활약상을 하나하나 소개해 KBO 출신 선수들의 뛰어난 가성비를 주목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계속되는 이상 야구 본토인 미국도 꾸준히 한국 프로야구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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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PORTSNETCANADA)

로저스3[ATHLETE 해외토픽] ‘폭소’ 자아낸 로저스의 과거 인터뷰, 무슨 말을 했길래?

한화 이글스의 용병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시절 가와사키 무네노리(시카고 컵스, 내야수)와의 인터뷰 중 재치 있는 답변을 하는 장면이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무네노리 카와사키

▲가와사키 무네노리

로저스는 2013년 8월 스포츠 방송사와의 인터뷰 중 일일 리포터로 변신한 무네노리의 “Are you from?(어느 나라에서 왔어?)” 라는 질문에 “Where am I from? I’m from Japan. (내가 어디 사람이냐고? 난 일본에서 왔어.)”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그 후 로저스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다소 무거웠던 인터뷰 장 분위기도 밝아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웃던 로저스는 “무네노리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내가 영어를 할 때 무네노리는 ‘세상에, 너 도미니카 사람 아니지. 넌 미국 사람이야!’라고 한다”며 무네노리의 엉뚱한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연달아 로저스는 “그 때마다 무네노리에게 ‘나 미국 사람 아니야. 일본 사람이야’라고 한다”며 재치 있는 대답으로 인터뷰 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로저스는 2015년 8월 부터 한화 이글스의 용병 투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6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인 로저스는 지난 6일 팔꿈치 근육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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