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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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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이틀

FA로이드는 없었다

2013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 한 모바일 야구 게임 CF에서 강민호가 게임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게임상의 강민호도 모니터 속에서 등장한다. 무사 2루의 상황에서 강민호 옆에 있던 미모의 모델은 번트를 대라고 조언을 하지만, 강민호는 “번트요? 저 강민호인데요?”라는 명언을 남기곤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해 삼진을 당한다. 원래 공격형 포수로 유명하기도 했고, 2013년도는 시즌 후 FA를 선언할 수 있기에 강민호는 흔히들 말하는 FA로이드 효과로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그래서 전 시즌 97개의 삼진을 기록한 강민호가 번트를 대지 않고 무사 2루에서 삼진을 당하는 설정은 재미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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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 2차 3라운드 17순위 지명 이후 FA 계약 직전 시즌까지 10시즌 통산 1,0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안타 903개, 홈런 125개, 타점 512를 기록했다. 특히 2010년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5, 2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2011년 124경기에 나서 타율 0.289, 19홈런을 기록했다.  포지션이 포수임을 감안 한다면 훌륭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계약을 앞둔 2013년도 시즌은 타율 0.235, 77안타, 11개의 홈런으로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2005년 타율 0.243 이래 최악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진도 87개를 기록하며, 2012년 97개의 삼진, 2007년 88개 삼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삼진이 많은 시즌을 보내게 된다. 공격형 포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즌 절반 이상(2013년도는 팀당 128경기로 64경기 이상 출전을 기준으로 함)을 출전한 포수 14명 중 8위에 해당하는 타율을 기록했다. 리그 포수 중 중하위권의 기록인 것이다. ‘번저강’은 강민호를 조롱하는 별명이 되어버렸고, 강민호에게  FA로이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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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 FA 신기록 갱신
FA를 앞둔 시즌의 강민호는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래 최저 타율을 기록했지만, 일체의 옵션 없이 원소속구단인 롯데와 계약금 35억 원에 연봉 10억 원으로 4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말 기준으로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의 계약이었다. 물론 2014년 말 FA 잔치가 벌어지면서 강민호의 1위 기록은 86억 최정, 90억 윤석민에 의해 1년 만에 깨졌지만, 강민호의 FA 계약 금액은 2005년에 심정수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FA 최고액 4년 60억 원을 9년 만에 갱신하며 FA 몸값의 새로운 지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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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타격 속에서도 FA 대박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강민호가 FA 대박을 앞뒀을 때 배재후 전 롯데 단장은 “강민호가 1차 협상 때부터 모든 것을 일임했기에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이고 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기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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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먹튀(?) 논란
2013년도, FA 직전 성적뿐만 아니라 75억 최고액을 갱신한 FA 직후 2014년 강민호는 시즌 98경기 0.229, 홈런은 16개에, 360타석으로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한 채 92개의 삼진으로 12위에 랭크돼 시쳇말로 먹튀(?)라고 불릴 만 했다. 실제로 이 시즌 내내 강민호는 야구팬들에게 먹튀(?)라는 소리를 들어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표1하지만 FA 2년 차인 올해 75억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홈런 부분에서 24개로 박병호와 리그 1위로 이미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안타 개수 또한 7월 2일 현재 71개로 2013년 71개, 2014년 77개에 이미 도달했다. 타율도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커리어하이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타점 또한 시즌 반환점을 돌고 있는 이 시점에서 60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2년, 2013년 57개, 2014년 40개를 뛰어넘었다. 그는 다시 공격형 포수로서 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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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줌으로써 강민호는 먹튀(?)에서 탈피할 수 있는 것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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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포수다
배 전 단장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 강민호가 FA 계약 당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강민호의 수비 포지션 때문이다. 75억 먹튀(?) 강민호의 수비 포지션은 포수다. 포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격수와 더불어 공격보다 수비가 우선시 되는 포지션이다. 수비가 되는 유격수와 포수는 과장을 조금 보태 2할만 쳐도 상관없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수비가 중요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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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포수로 꾸준히 출장해 보여준 내구성, 많은 훈련으로 발전된 볼 배합 등 수비능력, 많은 경기 출장과 국가대표 등으로 쌓은 경험을 인정받은 것이다. 체력소모가 심하고 부상에 쉽게 노출되는 포수라는 포지션에서도 강민호는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시즌 중 8번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엄청난 내구성을 과시했다. 특히 2006년도에는 포수로 시즌 전 경기 출장도 했다. 또 FA 전년도와 FA 취득 연도의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고, 롯데가 7위를 기록한 2014년도에도 팀 평균자책점은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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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비 실력은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7월 2일 기준으로 수비이닝 516이닝은 NC의 김태군(581 2/3이닝) 다음으로 2번째로 많이 소화해냈으며, 도루저지율 0.333(21/63)도 주전 포수 중에서는 이지영의 0.389(14/36)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게다가 상대 타선에 대한 공부로 볼 배합 역시 많은 발전을 했다. 강민호가 마스크를 쓰고 앉았을 때 병살타 유도 또한 삼성의 이지영, NC의 용덕한과 함께 공동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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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가 되지
않기 위해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수비에 관한 지표들보다 조금 더 세부적인 기록(실책, 수비율, 포일 등)들을 살펴보면 다른 팀의 주전 포수들을 압도할만한 성적은 아니고, 오히려 10구단 주전 포수들과 비교했을 때 하위권에 처져 있는 부분들도 존재한다.

표2실책은 5개로 전 구단의 모든 포수를 통틀어 넥센의 박동원, 한화의 정범모와 함께 공동 1위다. 수비율(FPCT) 또한 전 구단의 모든 포수 중 1군 경기에 절반 이상 출전한 포수 16명의 FPCT 순위 중 12위다. 그마저도 허도환은 선발 출장이 17회, 조인성과 안중열은 각각 30회와 9회밖에 되지 않은 선수들이다. 포일(폭투는 투수가 던 진 공이 포수가 보통의 수비로는 잡을 수 없을 만큼 높거나 낮거나 옆으로 빗나간 투구를 말하고, 포일은 포수가 보통의 수비로 충분히 잡을 수 있는데도 이를 놓치거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경우를 말함)도 4개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튼실해 보이던 기본적인 수비 지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기록들이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만 수비에서 완벽한, 즉 기본이 완벽한 포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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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7월 2일 기준, 박병호와 함께 홈런 24개로 공동 선두, 타점은 7위, 장타율 2위와 출루율 5위로 OPS 3위에 오르는 등 대부분 공격지표의 상위에 랭크 되어있는 것을 보면 FA 부담감을 완벽히 떨치고 제 기량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산술적으로 50개의 홈런도 가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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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민호의 75억은 홈런왕을 기대해서도, 타격왕을 기대해서도 아니다. 평균적으로 강민호보다 홈런 잘 치는 타자들은 KBO리그에 많다. 용병까지 더하면, 더 많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강민호보다 홈런을 많이 치고 안타를 많이 친다고 해서 누구나 75억씩 받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강민호는 포수이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포수 로서의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고, 현재 뛰어난 공격력을 보이며 먹튀(?) 소리를 잠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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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먹튀(?)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포수가 실력 면에서도 가장 뛰어난 모습으로 지금보다 더 완벽한 수비까지 보여주길 기대하는 것은 야구팬들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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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Yoo Ki Woong   Photographer  Lee Yong Han   Designer  Lee Min Seo

4년의 긴 공백 기간을 거친 후 팀에 돌아와 불안해하는 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고액의 연봉, 화려한 플레이와 거리가 먼 그저 그런 백업 선수였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팀에 헌신적이었던 그는 8년만의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2008, 2010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그는 자이언츠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영원한 캡틴이었다. 롯데의 전력분석원을 거쳐 시청자와 함께하는 해설위원으로 다가온 롯데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 해설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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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석원에서 해설위원이 된지 4개월이 지났다.

4개월이 4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험난했다. 개막전 롯데의 경기를 처음으로 중계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기대도 많이 했고, 기대한 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중계를 해보니까 긴장도 되고 힘들었다. 중계를 끝내고 나니 많이 아쉬운 마음에 중계를 맨 처음부터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롯데 후배 선수들도 마이크를 잡으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래도 4개월 전에 비해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롯데의 영원한 캡틴이라고 불린다. 당신이 말하는 캡틴이란 무엇인가?

캡틴은 모두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 선수 혼자 잘해서 절대 캡틴이 될 수는 없다. 구단, 코칭 스태프, 동료들이 한 명의 좋은 캡틴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좋은 구단, 코칭스태 프, 동료들이 있었기에 나도 캡틴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롯 데 자이언츠 팬들이 있었기에 캡틴으로서 열심히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만들 어준 캡틴 그것이 진정한 캡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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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등번호 2번이 영구결번이 되지 않았다. 아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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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아쉽지 않다. 최동원 선배가 남긴 11번이 영구결번인데, 나는 최동원 선배만큼의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2번은 영구결번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영구결번 보다는 나를 이어 2번을 달고 뛰는 후배 선수들이 나보다 훨씬 잘해서 누군가가 영구결번으로 만들어 줬으면 한다. 내가 은퇴하고는 이창진 선수가 2번을 이어받았는데, 같은 내야수고, 악바리 근성도 있어서 나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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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2번, 내야수, 캡틴 당신은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데릭 지터와 비교가 되곤 한다.

등번호 2번을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데릭 지터의 플레이를 보고 나서였다. 데릭 지터의 플레이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마음에 2번을 선택했다. 공교롭게 나와 같은 년도에 은퇴를 했는데, 나는 시즌 도중에 하고, 데릭 지터는 시즌 마무리 즈음에 했다. 그래서 데릭 지터의 은퇴식을 보기 위해서 구단에 요청까지 하고 일정을 조정해봤는데 결국에는 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데릭 지터는 나의 야구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 선수 중에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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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로이스터 감독을 만난 이 후 두각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을 만난 시점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내 야구 인생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인물일 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태어났어야 됐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나와 잘 맞았다. 로이스터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4년의 공백과 함께 팀에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많이 불안했던 시기였다. 그 때 로이스터 감독이 전지훈련 명단에 날 포함시켰고, 전지훈련에서 나에게 포커스를 맞춰준다고 했다. 그 당시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게 굉장히 큰 힘이 돼줬다. 직접 나를 주장으로 지목하기도 했었고, 로이스터 감독의 영향으로 2008년 2010년 골든글러브도 수상할 수 있었다. 나에겐 은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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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감독이 당신을 직접 주장으로 선임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서 주장자리가 공석이 됐었다. 그러는 바람에 급하게 선수단 미팅이 소집됐는데, 로이스터 감독이 선수단 미팅에서 ‘내일 부터는 조성환이 주장이다’하고 나가버렸다. 그렇게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이 됐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그 당시 나는 4년의 공백을 마치고 돌아온 상태였다.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하루 하루가 정말 절실했다. 그 절실함을 로이스터 감독이 좋게 봐준 것 같다.

로이스터 감독의 지도법은 무엇이 달랐는가?

기술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야구를 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게 해줬다. 로이스터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기술은 다 검증된 사람들이다. 야구장에서 자신의 능 력을 잘 발휘할 수 있게 하면 되고, 그것이 나의 역할이다’라고 늘 말했다. 그러면서 ‘One team, one Family’라고 말하며 본인의 가족부터 소중하게 생각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자 자 연스럽게 롯데라는 팀이 가족적인 분위기가 됐다. 팀이 더욱 끈끈해지면서 작은 부분부터 하 나하나 변하기 시작했고, 팀 성적도 크게 향상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로이스터 감독의 작은 시작이 롯데 자이언츠의 큰 변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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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롯데 자이언츠란?

내가 언젠가는 꼭 돌아가야 될 곳이라고 생각한다. 롯데의 후배 선수들, 구단 관계자, 그리고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성장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갈 것이다. 돌아갔을 때, 부산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서 12년을 뛰었던 전 캡틴이 돌아왔다고 인정을 받으며 다시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이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당신은 어떤 해설위원이 되고 싶은가?

모든 스포츠가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야구도 그렇다. 경쟁을 하기 때문에 경기를 뛰는 선수 입장에서는 야구 경기가 삭막한 전쟁터와 비슷한 분위기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야구를 재밌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설은 경기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 보다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재밌고 쉽게 전달해야 한다. 선수 시절에 쌓은 현장경험을 살려서 시청자들이 놓칠 수 있는 벤치의 전술 싸움, 선수들의 심리와 같은 것들을 잘 파악하고 쉬운 의미로 잘 풀어서 전달하고 싶다. 결과적으로는 야구의 묘미를 몇 배 이상으로 살려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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