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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장하나, “골프는 음악과 같아서” 

Director Jeong Seong Hoon   Editor Kim Ji Won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서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라는 것이 있다. 흔히들 ‘2년차 징크스’라고 부르는 이것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 누군가가 1년간 반짝 활약을 보여준 이듬해 과도한 자신감 혹은 커져버린 팬들의 기대감으로 인해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일종의 슬럼프라고 할 수 있는데 보통 피나는 자기극복 과정을 통해서만 극복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위기를 넘기면 오히려 장기적인 성공의 발판이 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 지난해 2년차를 경험한 선수가 있다. 허나 ‘2년차 징크스’를 이겨내는 방법의 예시를 들기에 다소 부적절한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른다. 이 선수는 징크스를 이겨내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위상을 단숨에 정상까지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한국낭자군단의 핵심으로 자리잡다’. 골프선수 장하나의 2016년은 그렇게 정의할 수 있다. 작년 열린 코츠 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 푸본 대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장하나는 시즌 3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수 중 2016년 최다승이란 성과를 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톱10에 8차례 들면서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장하나가 비로소 ‘2년차’에 접어든 2016년, 그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원래 2승이란 목표를 잡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목표 이상의 성과를 얻어 굉장히 좋았어요. 물론 아쉬운 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제 이름을 미국에 더 알릴 수 있어 뿌듯했던 한 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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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 가운데 LPGA가 선정한 ‘2016 최고의 샷 톱5’ 중 하나인 ‘파4 홀인원’이 있다. 지난해 1월, 장하나는 2016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부터 ‘대박’을 쳤다.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홀컵에 자석이 달린듯 굴러들어간 이 샷으로 장하나는 갤러리들을 열광케 했고, 홀컵 앞에서 큰 절을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LPGA 사상 처음으로 ‘파4 홀인원’을 기록한 주인공이 장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아직도 그때 기분이 생생해요. 그런데 그때 공을 끝까지 지켜보지 않아서 홀컵에 들어가는 순간을 놓친 게 아직도 아쉽네요. 물론 방에서 계속 그 장면을 돌려보긴 했지만요(웃음)”

장하나는 어린 시절부터 ‘장타소녀’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은 이른바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스케이트 선수였던 아버지와 농구선수 출신 어머니의 운동신경을 그대로 물려 받은 장하나는 골프채를 잡기 전 검도를 통해 운동과 인연을 맺었는데 바로 이 골프가 그녀의 장점인 ‘파워’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키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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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때부터 4년 정도 검도를 배웠어요. 그래서 골프 처음 시작할 때도 나이답지 않은 파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골프를 시작한지 벌써 17년차. 촉망받는 유망주의 길을 걸으며 평범한 삶과는 정반대로 살아온 장하나는 ‘친구들과 추억을 많이 공유하지 못했다. 그래도 운동을 계속 하면 미래에 더 재미있는 삶이 펼쳐질 것 같아 지친 내 자신을 위로했다’라고 말할 만큼 의젓한 프로선수로 성장했다.

“골프는 산과 같아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산처럼 환희, 좌절, 쾌거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또 음악과도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발라드를 들을 때처럼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다가도 공이 홀컵에 들어갔을 때는 마치 댄스음악을 듣는 듯이 흥분되고 신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여러 감정과 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었을 때도 골프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의 영광을 품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장하나는 BC카드와 2년 재계약을 맺으며 2017년을 시작했다. 꽤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BC카드이기에 가족같은 분위기를 느끼며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장하나에게는 큰 호재다. 좋은 기운을 받은 장하나는 2017년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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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좋은 모습도 보여드린 반면 아쉬운 모습도 동시에 보여드린 것 같아요. 올해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 거고요.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많은 팬들과 소통하면서 즐겁게 플레이할 테니 경기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프지 않고 좋은 활약 펼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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