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당신은 어떻게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었나요?

오드리, 당신은 어떻게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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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오드리, 당신은 어떻게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었나요?

Director Jeong Seong Hoon   Editor Choo Eun Cheol

Photographer Park Min Ji   Designer Lee Min Seo

각각의 고유색을 가진 운동들을 한묶음으로 종합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장소와 때, 그리고 사람에 따라 그 목적과 활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그 근간은 폭발력의 원천인 Power, 민첩함과 순발력으로 대표되는 Speed, 신체의 가동성을 이끄는 Mobility로 크게 정의 내릴 수 있다. 애슬릿미디어는 각기 다른 포커스에 맞춘 ‘나를 넘어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Power-Speed-Mobility 향상의 운동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매달 당신을 찾아갈 이 이야기의 말미에는 반드시 당신도 ‘나 자신을 넘어섰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도덕선생님이 되겠다는 한 소녀가 있었다. 단순히 도덕이라는 과목으로 딱 정한 것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어서 선택한 것도 있지만 그녀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다. 하지만 꿈이란 상황에 따라 그 형태가 조금씩 바뀌거나 달라지기도 한다. 도덕선생님을 꿈꿨던 소녀는 현재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트레이너로 살고있다. 비록 불리는 호칭과 가르치는 분야는 다르지만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본다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필라테스 선생님으로 불리는 오드리 트레이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필라테스 강의실은 연초가 전성기다. 신년이 되면 언제나 그렇듯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계획을 하나둘씩 세워둔다. 그리고 1월이 찾아옴과 동시에 필라테스 강의실은 물론 헬스장 같은 몸매를 관리하는 운동시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이어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오드리 트레이너 역시 이 점은 안타까울 터이다.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메모지와 볼펜,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분의 시간이다. 오드리 트레이너가 전해주는 운동법과 관리비법으로 실천하지 못했던 새해 다이어트 계획을 지금 다시 시작해보자.

Q.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필라테스 트레이너 오드리입니다. 필라테스를 통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 화장품 광고를 통해 트레이너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근황 한번 알려주신다면요?

아 그 광고를 보셨나요? 그 제품이 자연주의를 추구해서 저처럼 자연에서 뛰어노는 이미지를 선호했던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와 제 피부가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연락이 왔고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죠. 최근에는 제가 운영하는 오드리 스튜디오에서 열심히 회원님들과 호흡했고, A브랜드 트레이너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Q. 다른 트레이너분들도 본명보다는 예명을 많이 사용하세요. 오드리 트레이너님의 예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오드리는 제 롤모델이었어요. 왜냐하면 생각하시는 거나 하는 활동들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죠. 그러다 제가 트레이너가 되면서 본명보다는 예명으로 활동하려고 영어이름을 A부터 보고있었어요. 쭉 둘러보다가 우연히 현귀한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발견했는데 그게 또 오드리(Audrey)인 거에요.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해서 오드리라는 예명을 지었고 지금까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필라테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일 텐데요. 사실 요가와 필라테스의 경계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필라테스는 외관적으로 봤을 때 우아한 느낌을 주잖아요. 하지만 그 내면은 전쟁이에요. 그 정도로 본인의 몸에 통증이 있는 부분을 치료하는 목적에 더 가까운 운동이거든요. 기구를 활용하기도 하고요. 반면 요가는 한 동작에 멈춰 호흡하며 자신의 상태를 느끼는 운동이죠. 약간 사랑스러운 느낌이랄까요? 필라테스나 요가나 모두 매력적인 운동이죠. 

 Q. 필라테스의 내면이 전쟁이라는 말씀에 지인 중 하나가 정말 힘든 운동이라고 했던 걸 들은 적이 있어요.

간혹 남자분들이 필라테스를 처음 보시면 외관상 격렬함이 적기 때문에 운동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세요. 오드리 스튜디오에 처음 와서 필라테스를 배우는 분들도 대부분 그런 생각으로 운동을 접하곤 하죠. 하지만 필라테스를 경험하고 나면 정말 박수를 치세요. 정말 힘든 운동이고 대단하다고요.

Q. 치료의 목적이 있다는 것을 보니 기구마다 동작도 참 다양할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정말 다양한 동작이 많죠. 캐딜락이라는 기구는 허리가 불편해 운동하기 힘든 분들을 도와줘요. 리포머는 발목이나 무릎이 약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죠. 기구의 강도를 다르게 해서도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답니다. (그럼 트레이너님만의 개발 운동법도 있나요?) 개발을 하기에는 동작의 정렬을 맞춰내야 하는 데서 제한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동작의 연결을 통해 응용 운동을 많이 연구하고 있어요.

Q. 사실 이런 기구들은 집에서 구비하기에는 쉽지 않잖아요. 트레이너님이 추천하는 운동법을 들어보고 싶은데요.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운동은 몸의 가동성을 높여주는 모빌리티 운동이에요. 필라테스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에서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잖아요. 그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모빌리티 운동법이 중요하죠.

Q. 몸의 가동성을 끌어올린다는 것이 운동 전 스트레칭의 효과로도 볼 수 있을까요?

네 맞아요. 운동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이 필수잖아요. 그 과정이 몸의 가동 범위를 높여주기 때문에 운동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부상 방지에도 큰 도움을 주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 과정을 간과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저도 필라테스를 지도하고 있지만, 가동성을 높이는 모밀리티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거든요.

Q. 그렇다면 몸의 가동성을 높여주는 운동 동작이 있다면 한번 알려주세요.

첫 번째 모빌리티 운동은 고관절의 가동 범위를 높여주는 동작이에요. 고관절은 몸의 중심에서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먼저 한 쪽 다리는 바깥쪽으로 접고, 다른 다리는 안쪽으로 접은 상태에서 내쉬는 호흡에 엉덩이를 들어올려 골반을 살짝 빼줍니다. 척추가 하늘로 길어진다는 생각으로 세 번에서 다섯 번 반복합니다. 그 다음 엉덩이가 45도 정도 내려간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접힌 다리 쪽 엉덩이에 손을 대고 내쉬는 호흡에 엉덩이를 하늘로 끌어올리며 반대 손을 뒷벽을 향해 쭉 뻗어 주시면 돼요. 그 후 천천히 원 상태로 돌아와 머메이드 자세를 하나 더 연결하는데, 이 자세는 고관절의 가동 범위뿐만 아니라 척추의 유연성까지 높여주죠

Q. 다음은 현대인도 많이 느끼는 어깨결림 현상을 위한 어깨 가동성 운동을 알려주신다고요.

운동에도 어깨가 많이 활용되고, 평소에도 어깨를 많이 쓰잖아요.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인해 어깨가 많이 움츠려있고요. 기어가기 자세에서 두 보 정도 뒤로 자세를 잡고, 공간 확보를 위해 열 손가락을 세워줍니다. 그리고 내쉬는 호흡에 엉덩이를 뒤로 빼고 팔꿈치를 최대한 펴서 겨드랑이와 가슴 앞쪽을 활짝 열어주세요. 호흡 마시면서 등을 동그랗게 말아냈다가 내쉬면서 조금 더 깊게 내려간다고 생각하며 가슴을 바닥에 닿은 느낌으로 내려가 줍니다.

Q. 사실 이런 운동법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안되겠죠. 그만큼 운동을 하기 위해선 동기부여도 필요할 것 같아요.

‘인생은 짧다. 매순간 깨어 있어라!’ 평소에 제가 힘들 때마다 항상 떠올리는 말이에요.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인생은 길지 않으니 항상 깨어 있으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너무 깨어 있어서 탈이죠. (웃음) 그리고 제가 회원님들에게 자주 해드리는 말은 ‘아름다움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말을 자주 해드려요. 아름다움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에요. 그 노력의 크기가 작더라도 나중엔 쌓이고 쌓여서 큰 결과로 나타나거든요.

Q. 사실 사람들이 운동할 때 동기부여만큼 가장 지키기 힘든 것이 바로 식습관입니다. 오드리 트레이너님은 평소에 어떻게 식사를 하시는지 궁금해요.

솔직히 사람마다 배고픈 시기가 전부 다르니 식단에 정확한 답은 없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일어나자마자 식사를 하는 편이에요. 아침엔 현미밥과 두부부침, 된장찌개 같은 주로 한식 위주로 먹어요. 저는 아침에 가장 식욕이 왕성해서 이 시간대에 제일 많이 먹어요. 그러다 보면 점심에는 배가 고프지 않아 샐러드 위주로 해결하죠. 그리고 저녁이 찾아오면 다시 배고픔이 밀려와요. 저는 낮에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더욱 허기가 져요. 그때 제 자신을 위로할 만한 음식을 먹어요. 이렇게 하루 식단을 보냈을 때 가장 효과를 많이 봤어요.

Q. 보통 트레이너 분들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 같은데 오드리 트레이너님은 다른 분들과는 식습관에 차이가 있군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은 너무 동화 같아요. 저도 한때 선명한 복근을 만들기 위해 채식 위주로 식단을 가져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나 힘들었죠. 의욕도 없어지고 운동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었거든요. 운동은 즐겁게 해야 돼요. 물론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너무 제한을 두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어요. 저는 차라리 먹고 싶은 음식을 하나 정해서 그날 꼭 먹고 운동을 더 많이 해요. 먹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게 되니까 운동이 더 하고싶어 지더라고요. 회원님들에게도 ‘이거 드시지 마세요.’라는 말보다 ‘우리 먹는 걸 위해 운동해요.’라 가르치고 있어요.

Q. 이건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지금은 필라테스 강사를 하고 있지만 어렸을 때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저는 도덕선생님이 꿈이었어요. 왜 도덕이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제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도덕을 항상 100점 받았어요. 그래서 도덕 선생님을 하고 싶었고, 선생님이 정말 꿈이었어요. 이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많은 걸 공유하는 그리고 선생님이 너무 멋있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꿈이 연결된 셈이네요.) 그렇죠. 너무 기뻐요. 과목은 다르지만 지금은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있으니까요.

Q.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아쉽지만 오드리 트레이너님의 올해 계획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서울에는 정말 많은 운동 클래스들이 있잖아요. 저는 서울 대신 지방에서 1Day 클래스를 열어 저의 수업을 많이 공유해드리고 싶은 게 올해 가장 큰 목표예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운동을 배우기 위한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싱가포르에 갔으면 싱가포르에 있는 필라테스를 전부 접해보는 그런 여행이죠. 마지막으로 필라테스에 관심을 갖고 있으시다면 어려워하지 마시고 저를 찾아주세요. 저는 항상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